박기원 감독 "이번 월드리그,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번 월드리그,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포보아드바르징 시립경기장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남자부 2그룹 조별예선 E조 포르투갈과의 4차전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3 18-25 25-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3승 9패(승점 14)로 이번 대회를 모두 마쳤다. 한국은 E조 최하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그룹 전체 최하위는 면해 차기 시즌 3그룹 강등을 피했다. 9패 중 5패는 풀세트 접전 끝에 져 승점 1점씩을 따낸 것. 2그룹 전체 최하위는 1승 11패(승점 3)에 그친 일본(D조).

이날 한국은 박철우가 16점, 전광인이 14점, 최민호와 곽승석이 각각 11점을 보태며 맹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무척 진지했다. 전날(6일) 29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완패했던 무기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특히 7-14의 열세를 뒤집고 25-23으로 2세트를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2세트 이민규의 서브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며 "포르투갈이 플랫서브 리시브에 약한데 이민규의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월드리그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열심히 해줬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5차례 풀세트 경기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점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2그룹 잔류였고, 2번째 목표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선수들의 전체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구상을 대충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7주간의 월드리그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다음날인 8일 귀국한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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