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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브라질월드컵서 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결국 대표팀을 떠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7일(한국시각) 알제리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알제리는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서 한국에 4-2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행에 성공했다. 또한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지난 2011년 알제리 대표팀을 맡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기 이전까지 비난의 대상이었다. 알제리 언론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의 가족까지 공격하는 등 할릴호지치 감독은 고통을 받아왔다. 벨기에와의 월드컵 본선 1차전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내분설과 수비적인 전술에 대한 비판으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비난은 극에 달했지만 한국전 완승 이후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브라질월드컵을 마친 알제리 대표팀이 지난 2일 귀국하자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총리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는 등 알제리 대표팀 선수단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올라섰다. 특히 알제리의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대표팀을 계속 맡아 줄 것을 부탁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가족에 대한 책임과 새로운 도전이 나의 결정을 이끌었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알제리 대통령과 라오우라와 알제리축구협회장 등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은 트라브존스포르(터키)의 신임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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