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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매직아이'는 여성만을 위한 토크쇼가 아니었다.
8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1부 '선정 뉴스'와 2부 '숨은 얘기 찾기'가 그려졌다.
'선정 뉴스'에서는 MC 이효리, 홍진경, 문소리,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와 게스트 주지훈, 이광수가 출연해 남도 죽이고 나도 죽이는 잘못된 분노 표현법 킬링 분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숨은 얘기 찾기'에서는 김구라와 임시 MC 유정현이 배성재를 대신해 출연해 박원순 캠프 김현성을 만나 헤드라인 뉴스가 아닌 행간에 주목하며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선정 뉴스'에서는 킬링 분노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남녀의 시각을 적절히 조합해 전했다. 여자 MC로 구성돼 있지만 남자 게스트들이 출연해 남녀 성비를 조율했고, 각기 다른 다양한 에피소드와 의견이 이어졌다.
'숨은 얘기 찾기' 역시 대중이 몰랐던 숨은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다. 박원순 시장 선거 운동 당시 뒷 이야기와 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구라, 유정현의 돌직구 질문이 흥미를 더했다.
사실 '매직아이'는 파일럿 방송 당시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토크쇼라는 오해를 받았다. 메인 코너라 할 수 있는 '선정 뉴스'의 MC들이 모두 여성이었고, 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여성의 시각에서 좀 더 화끈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이는 남자 MC로 구성된 '숨은 얘기 찾기' 코너의 정체성이 모호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영욱PD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뉴스에서 출발하는 쇼다. '매직아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으면 뭔지 알 수 있는 연령층에 속할 수 있다 생각해 이렇게 지었다. 앞 코너, 뒷 코너가 의도하는 바는 같다. 주제는 다르지만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왜 여성쇼냐, '나는 남자다'의 반대되는 대항마냐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여성의 시각을 다루고 싶다고 출발한 것은 아니다"며 "방송 내에 존재하는 성비가 남자, 여자가 같다. 물론 고정 MC가 여자고 리드를 하지만 여성만을 위한, 여성만을 지향하는 쇼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영욱PD가 밝혔듯 정규 편성된 '매직아이'는 여성만을 위한 토크쇼는 아니었다. 여성 MC들의 좀 더 감성적인 부분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이는 다양한 시선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데 일조 했을 뿐 프로그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지는 않았다.
특히 남, 녀가 나뉘지 않는 뉴스에 집중했기 때문에 앞서 여성 겨냥 토크쇼라는 시선을 지울 수 있었다. 이어진 '숨은 얘기 찾기' 또한 여성 겨냥이 아닌 대중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이같은 편견을 없앨 수 있었다.
['매직아이' 첫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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