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하얗게 공포에 질린 브라질을 봤다.
브라질은 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서 열린 독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4강전서 1-7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우승을 노렸던 개최국 브라질은 무기력했다. 전반 23분과 29분, 단 6분 사이 4골을 허용하며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를 지켜본 브라질 팬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이 월드컵서 5골 이상을 실점 한 건 1958년 프랑스전 이후 무려 56년 만이다.
보고도 믿기 힘든 경기였다. 브라질이 독일에게 이토록 쉽게 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11분 만에 깨졌고, 이후 독일은 브라질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네이마르, 티아구실바의 결장은 핑계가 되지 못했다. 그것보단 브라질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심각했다. 한 마디로 '두부멘탈'이었다. 한 번 무너진 멘탈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6분 사이 4골이 터질 때도 누구 하나 팀을 독려하지 못했다. 브라질에는 '리더'가 없었다.
축구에서 정신력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이번 대회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정신력에서 완패하며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력은 둘째다. 멘탈이 무너진 상황에선, 브라질도 평균 이하의 팀에 불과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