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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원정에 강한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원정 극강' 면모가 사라졌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만에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7자책점은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6자책을 넘어선 개인 최다 기록. 2회를 마친 상황에서 무려 53구를 던진 류현진은 총 73구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원정경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 시즌 8차례 선발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62로 홈 성적(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66)보다 월등히 좋았다.
그런데 이날 부진으로 원정 평균자책점이 2.75(52⅓이닝 16자책)로 1점 가까이 치솟았다. 여전히 괜찮은 기록이긴 하나 그간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게 사실이다. 종전 3.0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65까지 치솟았다.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넘지 못한 데미지는 생각보다 컸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후안 유리베의 투런 홈런 등으로 5-0, 넉넉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비교적 잘 막았으나 2회말 5실점으로 단숨에 동점을 허용했다. 3회말 추가 1실점한 뒤 1사 1, 3루 상황서 제이미 라이트에 마운드를 넘겨 승리와의 인연은 사라졌다. 2년 연속 10승이 무산된 순간. 설상가상으로 오스틴 잭슨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도 7점이 됐다. 빅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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