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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와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불펜진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수준급 투수로 활약한 와다는 2012시즌에 앞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간 815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볼티모어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자마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012년 5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받았다. 2013시즌에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에서 뛴 와다는 17경기(16선발)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컵스와 메이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 이뤄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로 만난 빌리 해밀턴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이내 주자가 없어졌다 .토드 프래이저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브랜든 필립스는 3루수 앞 땅볼.
2회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와다는 라이언 루드윅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잭 코자트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에 몰렸지만 터커 반하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투구는 깔끔했다. 신시내티 두 번째 투수인 카를로스 콘트레라스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낸 뒤 빌리 해밀턴을 좌익수 뜬공, 프래이저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삼자범퇴. 와다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자 컵스 타선도 2회 2점, 3회 3점을 뽑으며 와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와다는 3-4-5번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필립스를 2-2에서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낸 뒤 브루스는 중견수 뜬공, 루드윅은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5회 첫 실점했다. 와다는 슈마커, 코자트, 반하트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래도 대량실점은 하지 않았다. 크리스 하이지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해밀턴을 상대로는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주니어 레이크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후 2사 1, 2루에서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가 1루 송구로 주자 반하트를 횡사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와다의 실점은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와다는 팀이 5-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불펜이 4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8회 5-5 동점을 내주며 와다의 승리도 무산됐다.
와다는 데뷔전을 앞두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보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마이너리그에 널려있다. 나를 다시 기용하고 싶어지는 내용과 결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알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와다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자기 몫을 해내며 코칭스태프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와다 쓰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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