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는 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2-2로 팽팽하던 9회초였다. 타석에 들어서려던 오재원과 포수 최경철의 말다툼이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벤치에서 '벤치클리어링'을 지켜본 양상문 LG 감독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이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에 동참(?)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인 10일 잠실구장에 나타난 양 감독은 "나도 순간 당황했다.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에 대한 송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반대로 송 감독은 양 감독이 벤치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왜 안 나오지?'라고 갸우뚱했다고.
"일본에서는 감독이 나가는 게 당연하다. 선수들의 흥분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다"라는 송 감독은 "괜한 시비에 선수들이 다치면 안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갔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다행히 양팀 선수들은 별다른 충돌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갔고 경기는 속행됐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10회말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LG가 3-2로 승리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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