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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김태균이 치고 앨버스가 막았다.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10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24승 1무 47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9위). 반면 4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시즌 전적 46승 1무 3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앨버스에 이어 안영명,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고, 넥센은 하영민을 필두로 조상우와 송신영, 김대우, 마정길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이용규-이학준-김경언-김태균-펠릭스 피에-고동진-전현태-정범모-조정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유한준-박병호-강정호-김민성-윤석민-박헌도-박동원이 선발 출전했다.
지난 2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던 한화의 방망이가 1회부터 폭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 이학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 2루 기회에서는 김태균이 하영민의 4구째 126km 슬라이더를 타격,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격차를 4-0으로 벌렸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2사 후 윤석민의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조정원이 놓친 데 이어 송구 실책까지 범해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박헌도가 앨버스의 초구를 타격, 좌월 투런포로 연결해 2-4로 추격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넥센은 7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유한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한화도 7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넥센은 9회말 2사 후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이택근의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로 2, 3루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어냈다. 무려 81일 만에 시즌 3승(8패). 타선에서는 이용규와 김경언, 정범모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김경언은 결승타, 이용규는 10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작성했다. 4번타자 김태균은 1회말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3⅓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3승)째.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건 위안거리였다. 타선에서는 박헌도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여줬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 앤드류 앨버스(왼쪽)와 김태균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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