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3-12로 이겼다.
이날 두산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켰다.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김현수가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5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진영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와 닿지 않았다.
먼저 점수를 낸 팀은 LG였다. 1회말 2사 후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고 브래드 스나이더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것은 이진영의 좌중간 적시 2루타.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그러자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3루 방면으로 묘한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연결한 뒤 오재일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재훈의 투수 앞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보탠 두산은 2-2 균형을 맞췄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우중간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3-2로 역전한 두산은 5회초 대거 4득점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쳤고 허경민의 2루 땅볼 때 2루를 밟은 뒤 3루까지 향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로 정수빈이 득점했고 민병헌은 2루를 훔쳐 또 한번의 찬스를 연결했다.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홍성흔의 좌중간 투런포(시즌 13호)로 7-2로 달아났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일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2호)로 1점을 도망간 두산은 6회말 정성훈의 좌월 솔로포(시즌 7호)와 이진영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2점을 실점했지만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의 우중월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고 점수차를 다시 6점차로 벌렸다.
8회초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한 두산은 12-4로 크게 리드를 잡아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LG가 8회말 '폭풍의 이닝'을 보내면서 경기는 다시 접전이 됐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7번)의 좌월 만루홈런이 터졌다. 그래도 두산은 4점차 리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불타오른 LG 타선을 막기 어려웠다. 다시 한번 찾아온 만루 찬스.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빠뜨리는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득점했다. 이어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LG가 11-12 1점차로 다가섰다.
LG는 이미 포수 2명을 교체해 내야수 박경수를 9회초 포수로 출전시켰다. 두산은 1사 만루 찬스를 잡고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도망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금지약물 출전정지 징계로 9회말 이현승이 마운드를 밟았고 LG는 이병규(7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이병규(7번)가 2루에서 아웃되는 등 역전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두산 오재일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두산의 경기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솔로 홈런을 때린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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