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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은대구(이승기)의 유애연(문희경) 자백 유도 작전이 성공했다.
1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18회에서는 어머니인 마산 양호교사 김화영(김희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유애연을 체포한 은대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애연의 남편인 신지일(이기영)이 자신의 친부라는 것을 안 은대구는 이를 이용해 유애연의 자백을 받아내기로 결심했다. 이어 이를 팀원들에게 알린 후 유애연이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스스로 그 날의 일을 시인하게 만들기 위해 그가 흥분하는 요소를 조사했다.
이에 은대구는 남을 기다리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유애연을 취조실에서 기다리게 했다. 이어 "지난번에 저한테 물으셨죠? 누굴 닮았냐고? 글쎄요. 제가 누굴 닮았을까요. 김화영, 신지일 중 두 사람 중에"라며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건넸다.
계획대로 유애연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은대구는 "당신 남편과 제 어머니가 27년 전 꽤 가까운 사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1년 뒤에 제가 태어났고요. 이거 우연인가요? 아들 신기재(이이경)가 유독 저를 따르는 것도 역시 핏줄이라 끌려서?"라고 도발했다.
이에 유애연은 소리를 질렀고, 그의 변호사는 "일련의 사건들과 질문이 연관이 있는 거 같진 않은데요"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은대구는 "그렇게 확신하시면 친자확인검사 하시죠. 저와 당신 남편 신지일 씨의 부자관계 확인검사"라고 자극했다.
은대구는 이어 "왜요? 그것도 무섭고 싫으세요? 당신과 당신 아버지 유문배(정동환)가 손에 피를 묻혀가면서까지 긁어모은 그 돈 나한테 혹시라도 물려주게 될까봐? 그래도 제 어머니가 큰 선물 하나 안겨주고 가셨네요. 고맙습니다. 유애연 씨 아니면 평생 모르고 살 뻔 했어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유애연은 "버러지 같은 것들. 어미나 자식이나 거지 근성은 똑같아"라고 욕했고, 은대구는 "그래서 죽이셨습니까? 내 어머니와 내가 갑자기 당신을 찾아가서 재산이라도 빼앗을까봐 얼마나 분하고 싫었을까요? 이미 남편 마음도 빼앗기고 재산까지 내어주게 생겼으니!"라고 도발의 강도를 높였다.
은대구는 이어 선단공포증이 있는 유애연에게 펜촉을 들이대며 "11년 전 그날 당신은 분명 내 엄마를 찾아왔어. 그리고 당신 남편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는 것도 확실하게 알게 됐지. 그렇지만 내 어머니는 당신 앞에서 기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했을 거야. 왜? 당신이 갖지 못한 걸 갖고 있었으니까. 당신 남편 신지일의 마음"이라고 유애연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은대구는 또 "당신은 그게 참을 수 없었겠지. 무릎 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두 눈 똑바로 뜨고 대들다니! 내가 누군데! 내가 차성그룹 유애연인데 감히 네가 나를 무시해! 그깟 남자 마음 좀 가졌다고 별 볼일도 없는 미혼모 양호교사 따위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유애연은 "너도 내 손에 죽고 싶어? 그런 것들은 죽어도 싸. 뻔뻔한 년. 제까짓 게 감히 어디라고 눈을 똑바로 떠?"라며 "화병으로 내리쳤더니 맥없이 쓰러지더라고. 분수도 모르고 나대다 꼴좋게 당한거지"라고 스스로 죄를 시인했다.
유애연은 이어 "너나 네 어미나 똑같아.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이 버러지 같은 것들. 감히 누구 맘대로 유전자 검사를 해?"라고 비아냥댔고, 은대구는 "당신은 지금 김화연 씨에 대한 폭행상해 사실을 인정. 마산 양호교사 살인사건의 1차 범인임을 자백하셨습니다"라며 긴급체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문배는 자신의 살해교사죄를 감추기 위해 김화영을 죽인 조형철(송영규)을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다. 이어 자신의 치부를 이용해 경찰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강석순(서이숙) 또한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 뿐만 아니라 병보석 허가를 받은 유애연을 정신병원에 가뒀다.
[배우 이승기-문희경(위부터). 사진 =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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