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강원이 여름이적시장을 맞아 대대적인 선수보강에 나섰다.
강원은 11일 동티모르 국가대표 출신 산토스 영입을 발표했다. 또한 울산에서 공격수 정찬일과 서울의 신예 수비수 조민우를 6개월간 임대했다.
산토스는 동티모르와 브라질 이중국적자로 동티모르에서 21세 이하(U-21)대표팀을 시작으로 U-23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단계별로 밟았다. 스피드와 활동량이 뛰어난 측면 수비수로 지난 주 관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알툴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산토스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알툴 감독의 공격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에서 임대한 정찬일은 차범근 축구대상(16회) 출신의 될 성 부른 공격수다. 중학교 시절 호주로 건너 가 기성용이 수학했던 존폴 컬리지(John Paul College)에서 3년 간 축구와 학업을 병행했다. 고교시절에는 지동원과 함께 주니어리그(당시에는 챌린지 리그)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순간판단력과 패스, 슈팅 타이밍이 좋아 앞으로 강원에서 공격형미드필더로 활용될 예정이다. 합류 후 처음으로 선수들과 발을 맞췄던 관동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산토스의 도움으로 2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서울에서 임대한 조민우는 U-17대표팀 출신의 젊은 수비수다. 2009년 손흥민, 김진수 등과 함께 2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8강진출의 기적을 이뤄냈던 주인공 중 하나다. 서울 유스 출신으로 2012년 우선지명으로 입단해 2013년에는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에서 임대로 1년간 뛰었다. 당시 90% 이상 시즌 경기를 소화하며 충분한 경기 경험을 쌓은 만큼 남은 후반기 강원 수비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찬일과 조민우는 “동국대 동기(2010학번)를 강원FC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함께 운동하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팀에 빠르게 적응 중”이라며 “기필코 강원FC를 우승시키고 돌아가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들려줬다.
산토스 또한 “알툴 감독님을 비롯하여 조엘손, 알미르, 알렉스 등 브라질 선수들 덕분에 나 역시 팀 적응이 수월하다”며 “강원FC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강원 임은주 대표이사는 “공격적인 선수영입은 전반기부터 계획됐다. 강원FC는 올해 반드시 우승하여 1부리그에 다시 가겠다는 강한 목표를 갖고 있다. 튼튼히 짜여진 팀 전력에 방점을 찍을 선수들과 후반기에는 전경기 전승을 목표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이 영입한 산토스-정찬일-조민우. 사진 = 강원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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