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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 최장수 토크쇼라는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현장토크쇼 택시'는 벌써 지구 두 바퀴 반의 거리를 돌며 시청자들과 울고 웃었다. 햇수로 벌써 8년 째, '택시'의 안방마님 이영자가 다시 '택시'의 핸들을 잡았고 새 남자MC로 오만석이 호흡을 맞춘다.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 기자간담회에는 MC 이영자와 오만석, 이윤호 PD가 참석했다.
새롭게 라인업을 짠 '택시' 이영자와 오만석의 조합은 어떨까. 이윤호 PD는 "7, 8년 정도 됐는데 이번에 개편을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정말 오래된 프로그램이고 tvN 초창기 장수 프로그램인데 바꾸라는 미션을 받은 이후 고민이 많았다. 다시 새롭게 바꾸라고 했을 때는 멘붕이었다"며 "이번에 잡았던 콘셉트는 초심과 현장성, 기획성"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이윤호 PD가 중점을 둔 것은 현장토크쇼인 만큼 현장성이었다. 이윤호 PD는 "택시를 하면서 보니, 어느 순간 현장에 많이 안 나가게 되더라. 그래서 현장을 많이 나가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영자 씨의 베테랑적인 면을 잘 살려보자고 생각했다"며 현재 방송되고 있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시리즈도 이영자의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이영자는 약 2년 간 '택시'에서 하차, 김구라와 홍은희에게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그는 "김구라, 홍은희 씨의 '택시'를 두어번 정도 봤다"며 "사람이 심리라는게, 나라면 그렇게 했을 텐데 왜 그렇게 답답하게 할까 싶기도 했다. 좀 더 진솔하게 파고들어도 되는 것들에 대해서 아쉬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사실 은근히 고맙기도 했다. '택시' 초창기 멤버인데 함께 했던 멤버가 없어지면 그걸로 끝인데, 내가 6년을 했는데 계속해서 가준다는 것에 대해서 긍지가 있었다. 대물림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새 MC 오만석에 대해 남자로서의 강한 신뢰감이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집을 갔는데 본인이 혼자 딸을 보더라. 남자의 근본은 아버지로서 책임과 도리를 다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것을 보면서 '뭐든지 자기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였다.
이영자에게 "묻어가겠다"고 말한 오만석은 "이영자 씨가 왜 다시 왔겠나. 내게는 내비게이션 같은 느낌이다. 모르는 것도 많고 가끔 실수도 하게 되는데, 옆에서 보면 가장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고 가장 빠르게, 정확하게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는 잘 따라 가는 것만 해도 될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이영자에 대해 완벽한 MC라고 평했다.
지난 6년 간 '택시'의 초창기부터 달려왔던 MC 이영자는 "'택시'를 타고 아이티 지진이 났을 때 직접 갔었던 게 기억이 난다"며 "뉴스 보도와는 달리 휴먼을 찾아서 신속하게 가는 것이 '택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지진이 난 날 밤 12시에 유학생들이 바로 들어왔는데 이런 상황들을 '택시'에서는 곧바로 달려갈 수 있었다"고 전하며 '택시'만의 현장성과 사회적인 영향력을 설명했다.
'택시'는 독보적인 여성 MC 이영자와 배우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오만석의 패기가 더해져 쾌속 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338회를 맞이하고 있는 '택시'에서 어떤 웃음과 눈물, 감동이 묻어나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현장토크쇼 택시'는 매주 화요일 밤 12시 20분 방송된다.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 이영자 오만석.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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