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0홈런' 박병호, 이젠 전설을 향한다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향후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거포타자임이 분명하다.

넥센 박병호(28)가 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그것도 대타로 나서 홈런을 터뜨리는 결정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11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섰다.

박병호는 문수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3B 1S에서 5구째 132km짜리 체인지업을 타격해 좌월 솔로포를 쳤다. 몸쪽과 가운데 사이에 들어와 박병호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비거리는 120m.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것이다.

이로써 박병호는 프로야구를 빛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승엽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고 타이론 우즈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쳤다. 마해영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14일, 12경기 만에 홈런을 친 박병호는 그간 '아홉수'에 시달리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 때문에 4번타자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은 339경기에서 멈췄지만 박병호가 세울 또다른 전설은 이제 시작임을 보여줬다.

▲ 박병호 30홈런 관련 기록

* 3년 연속 30홈런 - 이승엽(1997-2003년), 타이론 우즈(1998-2001년), 마해영(2001-2003년)에 이어 역대 4번째

* 전반기 30홈런 - 이승엽(1999, 2003년)에 이어 역대 3번째

* 대타 홈런 - 개인 통산 3호

[넥센 박병호가 1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NC의 경기 8회말 대타로 등장해 NC 문수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뒤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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