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타투스코가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한화 외국인투수 라이언 타투스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5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한 타투스코는 한국 데뷔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제구 난조로 김응용 감독에게 전혀 신뢰를 주지 못했다.
타투스코는 케일럽 클레이를 퇴출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투수. 마이너리그 통산 212경기서 45승53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트리플A 3시즌 통산 65경기(34선발)서 13승17패 평균자책점 3.87로 좋았다.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하기 전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서 14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타투스코는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1루 견제 악송구로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주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후 민병헌과 김현수를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엔 홍성흔, 이원석, 오재일을 역시 범타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타투스코는 김재호를 삼진 처리한 뒤 정수빈과 최주환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타투스코의 최대위기는 4회. 민병헌과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홍성흔과 이원석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타투스코는 오재일 타석에선 폭투를 범했다.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타투스코는 결국 4회를 마치지 못했다. 1~3회엔 그럭저럭 버텨냈으나 4회 들어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갑작스러운 연속 피안타와 볼넷으로 무너졌다.
타투스코는 총 73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32개에 불과했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두산 타자들은 3회 이후 타투스코를 두번째로 상대하자 어렵지 않게 대응했다. 타투스코는 대부분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변화하는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148km까지 찍혔고 60개 중 스트라이크는 29개. 이 개수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유인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였다.
김응용 감독은 1~3회까지 잘 던지다 4회에 급속하게 무너지는 타투스코를 두고 볼 수 없었다. 김 감독으로선 계산이 되지 않는 투구를 하는 타투스코에게 신뢰를 줄 수 없는 입장. 아직은 단 3경기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좋지 않은 출발임은 분명하다. 3경기서 단 1경기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8.68서 8.76으로 높아졌다.
[타투스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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