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노경은의 부진이 끝나지 않았다.
두산 노경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은 시즌 9패(3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초반 너무나도 좋지 않았던 노경은은 1일 광주 KIA전서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6일 잠실 삼성전서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송일수 감독은 “아직 노경은은 70% 정도 돌아왔다”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구위, 제구, 경기운영능력 등 선발투수 노경은의 가치가 지난해의 70% 수준이라는 냉정한 시선.
노경은은 여전히 완전하지 않았다. 전형적으로 상체위주 투구를 하는 노경은은 이날 역시 좋은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1회 정근우와 김경언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좋은 출발을 한 노경은. 그러나 2회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피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1사 2,3루서 이학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했다.
노경은은 3회 1사후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김경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정근우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노경은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줬고 피에에게 135km 포크볼이 높게 제구 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포를 내줬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노경은은 이학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조정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정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노경은은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했다. 1사 후 김태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서 고동진과 이학준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고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결국 노경은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강률이 정범모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노경은의 실점은 7점으로 확정됐다.
직구는 151km까지 찍혔다. 스트라이크도 28개 중 23개를 넣었다. 그러나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커브 모두 제구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커브와 투심은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엔 한화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적응했다. 노경은의 좋지 않은 투구패턴이 고스란히 반복된 날이었다. 선발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신통찮다. 두산 선발진이 여전히, 아직도 불안하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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