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의 연승을 저지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전적 38승 40패가 됐다. 반면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전적 25승 1무 48패가 됐다. 지난해 9월 1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303일 만에 3연승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혁민에 이어 최영환-마일영-윤규진-김기현-정대훈이 마운드에 올랐고, 두산은 선발 오현택을 필두로 함덕주, 정재훈, 더스틴 니퍼트, 이현승이 이어 던졌다.
두산은 정수빈-최주환-민병헌-김현수-홍성흔-오재일-이원석-양의지-허경민이 선발 출전했고, 한화는 이용규-정근우-김경언-최진행-펠릭스 피에-고동진-이학준-정범모-조정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한화. 2회초 피에의 중전 안타와 이학준의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정범모의 깊숙한 2루수 뜬공 때 2루 주자 피에가 3루까지 내달렸고, 조정원 타석 때 기막힌 더블 스틸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은 4회초. 선두타자 피에가 오현택의 3구째 114km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고동진의 2루타와 이학준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정범모의 좌익선상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홍성흔이 한화 선발 김혁민의 4구째 136km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작렬,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최주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김현수 타석 때 상대 폭투와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인, 4-3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말 1사 후 허경민의 우전 안타, 정수빈의 번트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두산은 올 시즌 2번째로 구원 등판한 니퍼트와 이현승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 오현택은 3⅔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으나 4회 이후 타자들의 활약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후 등판한 계투진이 나머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21일 만에 구원 등판에 나선 니퍼트는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홍성흔, 허경민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민병헌은 7회말 값진 쐐기타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한화 김혁민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한 피에와 이학준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터트렸으나 팀 역전패에 빛을 잃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7회말 쐐기타를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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