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용수 감독 "수원, 우리를 강하게 하는 자극이 됐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 최용수 감독이 슈퍼매치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서울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김진규와 윤주태가 연속골을 터뜨린 서울은 최근 슈퍼매치 3연승의 우세를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현재 좋지 않은 한국축구 분위기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많은 팬들에게 관심받고 있는 슈퍼매치서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무실점 완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며 "타이트한 일정에서 놀라운 끈기를 보여줬다. 역습에서 마무리하는 장면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에 3연승을 거둔 최용수 감독은 "내가 대행을 할 때부터 수원은 나와 우리팀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자극을 줬다"며 "상당히 힘든 시간을 겪었다. 연승을 하는 반전의 상황에 대해 스스로 체면도 걸었다. 이 분위기를 계속이어가고 싶지만 우리가 방심하고 본인의 역할을 못한다면 3연패를 할 수도 있다. 수원으로 인해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내주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브라질 월드컵에 해설 위원으로 참여했던 차두리의 몸상태에 대해선 "티비를 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복귀시점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할지 걱정이 됐다"면서도 "해설을 통해 두리가 선진축구를 눈으로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걱정을 했지만 믿었다. 두리가 있어 팀에 무게감과 안정감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초반 킥에서 여러차례 미스를 했던 몰리나에 대해선 "몰리나는 지난해 중요한 결승전에서 여러차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며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믿었다. 경기중에는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속은 타들어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