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준비돼 있었기에 등판 자청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4-3 한 점 차 앞선 7회초 등판, 2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1일 만에 구원 등판, 팀의 6-3 승리를 이끌어낸 것은 물론 데뷔 첫 홀드까지 챙긴 니퍼트다.
팀이 4-3으로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등판한 니퍼트는 첫 상대 이용규에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8명의 타자를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불펜피칭을 대신해 실전 등판에 나섰는데, 팀과 개인 모두에게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 구속 152km 직구(22개)와 슬라이더(4개), 체인지업(2개)을 섞어 던졌다. 대부분 직구 승부를 펼치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니퍼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좋다"고 운을 뗀 뒤 "선발 오현택도 좋았고, 계투진도 잘해줬다. 다들 각자 역할을 잘해준 좋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 나설 때는 최선을 다해 내 역할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늘도 특별한 건 없었다"며 "이틀 만에 등판했는데 어차피 불펜피칭을 해야 하고, 한 번 던지면 40~50개 전력으로 던진다. 오늘 20여개(28개) 던졌는데 괜찮았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자청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니퍼트는 "세이브 상황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내 역할 잘하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니퍼트가 9회초 정현석 타석 때 교체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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