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가 끝내기 실책에 편승,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8승(42패)째를 올렸고,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9승 37패 1무가 됐다.
선취점은 KIA. 1회말 1사 후 박기남과 이번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안치홍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다원의 좌전 적시타와 김민우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 초반부터 3-0으로 앞서 나갔다.
3회까지 잠잠하던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손아섭의 볼넷과 최준석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황재균이 1루수 파울플라이, 용덕한이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신본기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6회말 박준태와 김주찬의 연속 볼넷에 이은 박기남의 적시타로 4-3,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롯데도 8회초 박종윤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 강민호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추가 득점하지 못해 결국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갔다. 그리고 연장 12회말 KIA 공격서 승부가 갈렸다. 김민우의 안타와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박준태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2루 주자 김민우가 3루에서 멈춰섰으나,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가 포수 최준석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를 틈타 김민우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롯데와 KIA 모두 투수를 7명씩 내보내는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 선발 유먼은 5이닝 10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KIA 선발 임준섭은 3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진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용덕한과 교체돼 들어온 강민호가 8회초 타석서 KIA 송은범의 투구에 머리를 맞는 바람에 최준석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 경기를 소화했다. 송은범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 조치됐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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