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와쿠마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완투완봉승을 놓쳤다. 하지만,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시애틀 일본인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이와쿠마는 시즌 8승(4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07서 2.98로 낮췄다.
이와쿠마는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2012년 9승, 지난해 14승에 이어 올 해도 이날 전까지 7승을 거두며 통산 30승을 쌓았다. 이날 승수를 추가하면서 2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에 단 2승만을 남겨뒀다. 6회 이전에 마운드서 내려온 경기가 6월 21일 켄자스시티전(5이닝 5실점), 6월 26일 보스턴전(4이닝 5실점) 등 단 두 차례다. 그만큼 계산이 되고 믿음직한 투수로 정착했다. 7월 2경기서도 연이어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그리고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1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도 좋았다. 이와쿠마는 1회 존 제이소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스테판 보거트에겐 91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요하네스 세스페데스에겐 역스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와쿠마는 2회 브랜든 모스를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조쉬 도날드슨은 스플리터를 던졌으나 우전안타를 내줬다. 제드 로우리에게도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위기. 그러나 데릭 노리스를 스플리터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에릭 소가드 역시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이와쿠마는 3회 크레이그 젠트리를 슬라이더로 우익수 팝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제이소를 직구로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보그트에겐 스플리터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세스페데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으나 시애틀 유격수 브래드 밀러의 실책으로 연결됐다. 모스에게 던진 스플리터가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졌다. 도날드슨에겐 스플리터로 3루수 병살타를 솎아냈다.
이와쿠마는 5회 로우리를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노리스에겐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소가드는 스플리터로 투수 땅볼 처리하며 8승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와쿠마는 젠트리를 슬라이더로 2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제이소에겐 초구 스플리터로 2루 땅볼 처리했다. 보그트에게 던진 스플리터가 우전안타가 됐으나 세스페데스를 스플리터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와쿠마는 7회 모스를 91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도날드슨에겐 커브로 2루수 팝 플라이를 유도한 뒤 로우리에게도 스플리터로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8회에는 노리스를 7구 접전 끝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한 뒤 소가드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3루 팝플라이를 유도했다. 젠트리 역시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처리했다.
이와쿠마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제이소에게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보거트를 90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세스페데스에게 던진 초구 90마일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모스에게 던진 초구 91마일 직구가 비거리 126m 우월 중월 투런포가 됐다. 아웃카운트 단 1개를 남겨놓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완봉이 날아갔다. 이와쿠마는 8회 2사서 요엘비스 메디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역시 스플리터의 힘이 돋보였다.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가 이와쿠마의 스플리터에 춤을 췄다. 스플리터로 주도권을 잡은 이와쿠마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을 종종 섞어 오클랜드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지만, 상황에 따른 완급조절능력도 돋보였다.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로 전반기를 마치며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시애틀이 오클랜드에 6-2로 완승했다.
[이와쿠마.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