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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의 위험한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유혹'은 권상우와 최지우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권상우와 최지우는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11년 만에 만났는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 최지우는 "권상우와 함께 했던 11년 전 '천국의 계단'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였다면 '유혹'은 어른들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혹'은 제목부터 시선을 잡아끈다. 마치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밀회'를 연상케 하듯 불안한 로맨스가 떠오르는 제목이기도 하다. '밀회'가 기획실장 오혜원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음악적 교감을 다룬 위험한 사랑이었다면, '유혹'은 한 남자가 10억이라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내용을 그린다.
권상우는 아내가 있지만 빚을 갚기 위해 동성그룹 대표 유세영(최지우)의 제안을 거부하지 못하고 위험한 덫에 뛰어드는 차석훈 역을 맡았다. 그는 아내 나홍주(박하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내 아내가 죽으려 하지 않았느냐"며 유세영의 제안인 "사흘에 10억원" 거래에 자신의 몸을 내맡길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륜 논란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누가 묻지 않았음에도 불륜 논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권상우는 "아내가 있는 남편의 몸이지만, 사업 실패로 인한 큰 빚을 지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홍콩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다"며 작품과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에게는 최대한 최지우 씨와 아름다운 불륜을 매회 각자의 입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의 일탈을 납득시킬 수 있게 하겠다"며 극의 갈등을 형성하는 유혹 코드에 대해 '아름다운 불륜', '사랑의 일탈'이라고 언급했다. 과연 이 위험한 일탈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연출을 맡은 박영수 PD는 "'유혹'을 통해 주인공들이 안고 있는 섬세한 감정선과 네 명 각자의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고 싶다. 그래서 천천히, 꾸준히 시청자들을 유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박 PD는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의심하지만 그래도 다시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며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특수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에 대해 같이 고민을 하면서 문제 해결 또한 같이 해나갔으면 좋겠다. 한 권의 책을 읽듯 같이 결말을 궁금해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혹'은 권상우와 최지우의 조합 외에도 최근 '쓰리데이즈'로 강렬한 인상을 보였던 박하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권상우와 또 다시 대결을 펼치는 이정진 등이 출연해 네 남녀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납득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혹'은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 권상우 최지우 박영수 PD 박하선 이정진(위), 포스터(아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김프로덕션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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