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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호투 속 전반기를 지구 선두로 끝냈다. 마지막 경기 승리 중심에도 다저스의 힘인 '선발투수'가 있었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 속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성적 54승 43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 달 정도 전인 6월 9일. 다저스의 순위는 서부지구 2위였다. 순위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선두와의 승차였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쉽사리 승수를 쌓지 못했다. 당시 33승 31패.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며 42승 21패를 기록,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간 승차는 9.5경기였다. 전반기가 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이후 대반전이 일어났다. 다저스가 '선발야구'를 바탕으로 무섭게 승수를 추가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상승세가 꺾였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류현진, 조쉬 베켓, 댄 하렌까지 모든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샌프란시스코를 추격했다.
커쇼는 41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투를 이어갔으며 그레인키는 변함없이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베켓은 부활투를 선보였다. 류현진 또한 시즌 14경기만에 9승을 거둘 정도로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갔다.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7월 1일, 두 팀간 순위가 바뀌었다. 다저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3연승에 성공하며 지구 선두로 등극한 것.
7월 들어 양 팀은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그렇게 전반기 최종전이 됐고 다저스에서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 최악투를 펼친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조합을 바탕으로 완벽투를 이어갔다.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이후 불펜진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다저스의 1-0 승리. 덕분에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결과와 관계없이 지구 선두로 전반기를 끝내게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애리조나를 8-4로 꺾었기 때문에 이날 다저스가 패했을 경우 지구 2위가 될 수 있었다.
전반기 대반전을 만든 '선발야구'의 힘. 그리고 이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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