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온 2014 프로야구가 이번 주 주중 2연전을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반기에는 삼성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1위 자리가 안갯속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5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탄 삼성(49승 2무 25패)이 14일 현재 2위 넥센(47승 1무 33패)에 5경기차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반 경기차인 2위 넥센과 3위 NC(45승 32패)는 이번 주 각각 롯데(40승 1무 37패)와 두산(38승 41패)을 상대로 전반기 막판 2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넥센과 NC를 상대하는 롯데와 두산도 후반기 4위 경쟁을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가져가야 해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2위 수성' 넥센 VS '4위 굳건' 롯데 맞대결
넥센은 지난 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타선 폭발에 힘입어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2위 싸움에서 발목을 잡혔다. 투수진이 무너지고 타선도 NC 투수들을 상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넥센은 어느덧 1위 삼성과 5경기차로 벌어졌고 3위 NC에게는 반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때문에 2위 수성을 위해서는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2연전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가야 한다.
반면 4위 롯데는 지난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기록하며 5위 두산과 6위 KIA에 쫓겼다. 하지만 KIA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해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두 팀이 이번 주 사직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6승 3패로 넥센이 앞서있다.
넥센은 2위 사수를 위해 반드시 롯데를 잡아야 한다. 선발투수로는 지난주 한화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헨리 소사에 이어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나설 전망이다. 다만 넥센으로서는 지난 13일 NC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타선이 살아나 팀 타율 1위의 힘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
롯데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는 승리였다. 특히 이날 승리로 롯데는 남은 넥센과의 2연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전반기를 4위로 마칠 수 있게 돼 한층 여유를 갖고 남은 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 NC-두산 "깔끔한 마무리 위해 너는 잡는다"
3위 NC와 5위 두산은 15일과 16일 마산구장서 격돌한다. NC는 지난 주말 넥센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 내친김에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만일 NC가 두산전을 모두 이기고 넥센이 롯데와의 경기서 한 경기라도 진다면 NC가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할 수 있다. 다만 NC는 올 시즌 두산에게 3승 5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홈 경기 승률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두산은 지난 12일 구원으로 나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니퍼트는 지난 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7회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투구수는 28개였다.
12일 구원등판에도 불구하고 니퍼트는 오는 15일 NC전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니퍼트는 당시 불펜투구가 예정돼 있었으나 본인이 자청해 이를 실전 등판으로 대체한 것이다. 불펜이 고갈된 두산에게 단비와 같은 니퍼트의 투구였다.
하지만 만일 15일 NC전에서 니퍼트가 조기에 무너질 경우 두산은 1패 이상의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5위로 순위가 처져 있는 상황이어서 4위 진입을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간절함을 가진 두 팀 중 전반기를 웃음으로 마무리 할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15일(화)~16일(수) - 휴식팀 :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잠실구장)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문학구장)
[넥센 선수단(첫 번째 사진), 두산 선수단(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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