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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독일의 우승으로 끝난 브라질월드컵서 한국은 16년 만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서 1무2패의 성적으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행이 불발됐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매대회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승리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또한 알제리와 벨기에를 상대로는 무기력하게 패하며 쓸쓸하게 브라질월드컵을 마쳤다. 후폭풍은 거셌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에 대한 비난은 커져갔다. 결국 베이스캠프지 이구아수에서의 회식 동영상까지 공개됐고 홍명보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후 지난 5월 12일 첫 소집됐던 대표팀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부상 선수와 소속팀 일정 등으로 인해 대표팀 선수단은 한차례도 전원이 훈련을 하지 못하며 국내 훈련을 마쳤다.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전지훈련도 예상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러시아전을 대비해 습하고 더운 마이애미를 전지훈련지로 선정했지만 훈련 기간 중 천동을 동반한 소나기도 자주 내려 정상적인 훈련에 차질이 발생했다. 또한 일부 선수들은 고열에 시달리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대표팀 선수단은 브라질월드컵서 100%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서 0-4 대패를 당하며 브라질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경기력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서 1-1 선전을 펼쳤지만 복병 알제리와의 2차전서 2-4로 완패했다. 특히 한국은 알제리전에서 수비 집중력 저하와 함께 페굴리(발렌시아) 슬리마니(스포르팅) 같은 상대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하며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월드컵 본선 경기서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독일전 이후 20년 만에 전반전에만 3골을 실점한 한국은 예상치 못한 상대에게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알제리에게 4골을 내주며 아프리카팀의 월드컵 한경기 최다골 기록의 상대가 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알제리가 세계 정상급 팀이 아니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벨기에전에서도 졸전은 이어졌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벨기에는 한국전에 주장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결장했다. 또한 전반 44분 벨기에 미드필더 드푸르(포르투)까지 퇴장당하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무기력한 공격을 반복한 끝에 후반 33분 베르통언(토트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브라질월드컵 시작전부터 대표팀에 대한 구설수가 많았다. 소속팀서 출전기회가 없었던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에 이은 계속되는 선발출전과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는 '엔트으리'로 논란으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스스로 정한 선수선발 원칙은 자충수가 됐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지난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됐지만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기대에 못미쳤다. 선수 개인 기량, 조직력, 정신력 등 모든 부문에서 상대팀에 뒤진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서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시작부터 좋지 못했던 대표팀은 월드컵 본서서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며 많은 과제를 남겼다.
[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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