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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출연을 고사하며 한국판 노다메 섭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덩달아 원조 노다메를 연기한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한국판 노다메 섭외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우에노 주리가 남긴 원조 노다메 캐릭터의 인상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KBS 2TV에서 방송 예정인 '노다메 칸타빌레'는 니노미야 도모코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영돼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만들어냈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코믹한 상황 설정과 다소 과장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해 인기 끌었다.
'노다메'로 불리는 여주인공 노다 메구미는 음악에 천재적 재능을 지녔으나 지저분한 성격인 데다가 남주인공 치아키 신이치(한국판 주원, 일본판 타마키 히로시)를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쫓아다니는 인물이다. 이 노다 메구미를 일본 드라마에서 우에노 주리가 연기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능청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해 호평은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 히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1986년생인 우에노 주리는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였으며 2003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남주인공의 대학 친구 카나에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밖에 영화 '스윙걸즈', '무지개여신',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 '라스트 프렌즈' 등에 출연하며 귀여운 캐릭터와 성숙한 이미지를 넘나들며 일본 대표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선 남성그룹 JYJ의 김재중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한국에 잘 알려진 건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서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한 인터뷰에서 직접 배우 엄태웅과 강혜정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일본 TBS 드라마 '앨리스의 가시'에 출연한 우에노 주리는 '앨리스의 가시'를 한국에서 방영한 케이블채널 채널J와의 지난 5월 단독 인터뷰에서 드라마 '적도의 남자' 속 엄태웅을 가리켜 "애절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역할을 잘 소화하는 걸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강혜정도 언급하며 "마음이 흔들리는 연기가 좋았다"며 "친근감이 드는 분위기를 가졌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채널J와의 인터뷰에서 우에노 주리는 한국을 찾아 대학로에서 공연을 본 적 있다고 밝히며, 동대문에서 먹어 본 '닭 한마리'와 불고기 식당에서 맛본 된장찌개가 "굉장히 맛있었다"고 감탄했다. 영화 '설국열차'가 "인상적이었다"는 감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가제 '칸타빌레 로망스'로 준비 중인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10월 방송 예정으로 배우 주원, 백윤식,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 도희가 출연을 확정했다.
[배우 우에노 주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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