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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MBC '세바퀴'도 흑인 비하 논란 휩싸여 제작진 사과'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구설수에 올랐다.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MC인 전현무가 "첫 방송 시청률 3%가 넘으면 샘 오취리 분장을 하겠다"고 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샘 오취리는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가나 출신 방송인이다.
해당 발언은 제작발표회 때 한 것으로 당시 영상이 JTBC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며 알려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시청률 공약으로 샘 오취리로 분장하겠단 전현무의 발언이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또한 당시 다른 MC 성시경은 시청률 3% 돌파 여부와 상관 없이 한우를 사겠다고 약속하며 전현무에게 "한우를 샘 분장하고 먹어라"고 말했는데, 이에 전현무는 "고깃집에서 저 분장으로 먹고 인증샷 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JTBC 유튜브 채널에서 네티즌들은 "나같았으면 타국에서 유색인종 제대로 취급 당하면 진짜 기분 엄청 상했을듯", "샘 짜증났겠네. 자기가 뭐 이상하게 생긴 것도 아닌데 샘 분장을 한다니", "요즘 한국 TV가 한국인만 보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로도 다 퍼져나가는데 뭐? 샘 분장? 어떻게 하시려고요? 한우 먹고 남은 숯 얼굴에 바르시려고요? 우리 한국인 얼굴에 먹칠 하지 마세요. 제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정상회담' 시청자게시판에서도 한 시청자는 "전현무씨 인종 차별 및 인신공격성 발언 자제해주세요"라며 "미국사람인데 키가 작다느니. 샘 오취리 분장을 한다느니", "굳이 웃기려고 남의 신상을 가지고 개그 소재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12년 MBC '세바퀴'에서 출연자들이 만화 '아기공룡 둘리' 속 캐릭터 마이콜을 흉내낸 분장을 해 춤과 노래를 선보였는데, 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일부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흑인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 논란에 사과하며 "역지사지로 해외 버라이어티쇼에서 외국인이 눈이 찢어진 듯한 분장에 한복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췄다면 우리도 기분 나빴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방송인 전현무(위), 2012년 논란이 된 MBC '세바퀴' 속 장면. 사진 = JTBC 유튜브 영상-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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