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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뉴욕 거리의 한 식당에 요즘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 한 곳이 있다. 바로 1989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를 촬영한 델리 식당이다.
최근 이 뉴욕의 캇츠 델리(Katz's Deli)에서 '해리와 샐리' 개봉 25주년을 맞아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여주인공 멕 라이언(52)이 파일럿 TV속편을 해설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밖에서 익명으로 산책하며 프로의 해설을 맡았다. CBS에서 이를 방송했다.
이 캇츠 델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멕 라이언(샐리 역)의 오르가슴신을 여기서 찍었기 때문. 빌리 크리스탈(66,해리 역)과 요즘 말로 썸타던 둘은 이 식당에 와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한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해리는 '불가능', 샐리는 '가능하다' 쪽이고, 해리가 "섹스 때문에 우정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못박자, 샐리가 갑자기 오르가슴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영국 허핑턴포스트는 이 유명한 멕 라이언의 가짜 오르가슴 신이 로브 라이너 감독한테 나왔다고 전했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이 장면을 놓고 작가 노라 에프런과, 또 남자주인공인 빌리 크르스탈과 엄청난 대화를 하고 연구했다.
처음 멕 라이언이 맡은 샐리 역도 당시 엘리자베스 퍼킨스와 몰리 링월드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갔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멕이 꿰차 만인의 연인이자 글로벌 스타가 된 것.
로브 라이너 감독은 멕에게 이 오르가슴신을 하도록 꼬드겼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멕은 엄청나게 초조해 했다. 슛 들어가자 멕은 연기가 약하고 미적지근 하더라는 것. 이때 로브 라이너 감독은 멕의 맞은 편 빌리 크리스탈 자리에 앉아 직접 시연해 보였다. 그 "예스, 예스, 예스'하고 괴성 신음을 지르는 것도 로브 감독의 아이디어. 로브 감독은 "나중에 다시 멕이 하는데 나보다 훨씬 물오르게 잘 했다"고 말했다.
이 신에서는 또 로브 라이너 감독의 어머니 에스텔도 카메오 출연했다. 바로 멕 라이언이 오르가슴 괴성 흥분을 지르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던 건넛 자리 할머니 손님이다. 그녀는 식당 종업원의 주문을 받고, 멕 자리를 쳐다보고는 "저여자 먹고있는 것으로 가져와요(I'll have what she's having"고 말한다. 이 솔직하고 재치있는 짧은 한마디는 할리우드 사상 최고 명대사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재 캇츠 델리에서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탈이 앉은 테이블에는 이런 표지가 있다. "그녀(샐리)가 했던 것을 당신도 느끼길 바랍니다!(We hope you had what she had!)"
[사진출처 =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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