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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대뇌의 전두엽'을 아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거탑시리즈인 '황금거탑'을 기대해도 좋다. '푸른거탑' 사단이 뭉친 농디컬 드라마 '황금거탑'은 군풍(軍風)에 이어 논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수요드라마 '황금거탑'(극본 정인환 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는 최종훈, 이용주, 김호창, 김재우, 정진욱, 백봉기, 황제성, 배슬기, 구잘, 이수정, 샘 오취리, 한은서 등이 참석했다.
분명 제작발표회였지만, 마치 단합대회를 연상케 하듯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화기애애한 현장이었다. '푸른거탑' 기존 멤버인 최종훈, 이용주, 김호창, 김재우, 정진욱, 백봉기, 황제성을 필두로, 이번에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보강돼 그야말로 특급 멤버들이다.
민진기 PD는 "군대라는 콘텐츠도 다른 곳에서 하지 않았던 것이었고, 이어 농촌은 2000년대에 배경으로 한 '전원일기' 외에 본격적으로 다룬 것이 없었다"며 "또 귀농이라는 사회적 화두가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귀농이란 부분에 시청자 분들이 분명 관심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시 생활에서 느꼈던 관계에서의 갈등, 빈부격차에서 오는 이야기들, 익히 봐오지 않았던 먹거리 등이 혼재돼 있는 곳이 농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농촌을 배경으로 한 거탑시리즈를 기획한 의도를 설명했다.
'황금거탑'이 가장 강조하는 요소는 '푸른거탑'이 그러했듯 진정성과 웃음 포인트다. 민진기 PD는 "영농 대출을 받기 위해 위장 귀농을 한 이용주라는 서울 사람의 농사꾼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우리네 아버지, 삼촌, 할머니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이 드라마도 '푸른거탑'과 같은 기본적인 공감대를 어느 정도는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배추파동이나 위장선거, 폐교위기 등 농촌공동체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캐릭터 중 가장 대표적인 인기 캐릭터였던 말년병장 역의 최종훈은 이번엔 결혼을 못하는 농촌 노총각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캐릭터 변화에 대해 고민을 했던 시점이 있었다. 부담도 됐는데, 말년병장으로 국한하지 않고 최종훈 자체를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유행어가 있다면, 앞서 '이런 젠장', '~라니' 등은 고수할 생각이고 여기에 '이런 불혹'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유행어를 깜짝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10여 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소위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 물씬 풍겼다. 도시에 살다 위장전입한 귀농인 이용주, 짠돌이 슈퍼주인 백봉기, 초미세단위 사이코 농업인 김호창과 농촌 토박이 노총각 이용주, 마을 청년회장 김재우 등 입체적인 캐릭터들은 '푸른거탑' 사단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탄탄한 라인이다.
여기에, 남성 출연자들만 가득했던 '푸른거탑'과 달리 '황금거탑'에서는 여성, 외국인 등 새로운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거탑마을의 분교 얼짱 선생님 배슬기, 백봉기의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내 구잘, 팜므파탈 다방 종업원 이수정,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 온 가나 공화국 재무부 장관 외아들 샘 오취리, 김재우 여동생 한은서 등 기존 캐릭터들과 신구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조합을 만들 예정이다.
김재우는 "캐릭터를 깨고 다른 캐릭터를 도전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는 배우는 여기에 단 한명도 없다. 촬영장에서 몸이 부서질 정도로 열심히 하고 다치기도 한다. 3년 간 촬영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말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또 다른 거탑 시리즈를 보이도록 하겠다"며 벌써부터 내년 거탑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호창은 "일단은 '거탑'이라는 브랜드에 속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그 거탑 시리즈에 맞는 캐릭터는 고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 내부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연기변신은 다른 곳에서 보이면 된다"고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황금거탑'은 군 콘텐츠 신드롬을 선도했던 '푸른거탑'에 이어, 이번에는 농촌이라는 소재로, 거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부작 농디컬 드라마다. '푸른거탑'의 민진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MBC '일밤' 출신 정인환 작가가 극본을 담당한다.
한편 '황금거탑'은 오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tvN 수요드라마 '황금거탑' 구잘, 한은서, 샘 오취리, 이수정, 배슬기, 정진욱,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 이용주, 백봉기, 황제성(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종훈(가운데), 구잘, 한은서, 샘 오취리, 이수정 배슬기(아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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