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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승기, 고아라가 잘 자란 떡잎의 좋은 예를 증명했다.
17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에서는 은대구(이승기)와 어수선(고아라)을 비롯 강남경찰서 경찰들의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특히 돋보인 것은 은대구와 어수선. 경찰로서 성장한 것은 물론 두 사람의 사랑까지 굳건한 모습을 보이며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쥐었다. 마지막 몰래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풋풋하면서도 설렘을 자극했다.
은대구, 어수선은 그간 온갖 역경에 흔들렸다. 특히 은대구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해 위협을 당했기에 더 어려운 인생을 살아 왔다. 어머니의 죽음 진상을 밝히고자 했고, 그래서 경찰이 됐다. 때문에 딱딱하고 서툴렀다.
그러나 은대구는 어수선을 비롯 강남 경찰서 동료들을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딱딱하던 그가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고, 진짜 경찰이 돼가는 과정에서 동료들을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를 성장시키는데는 함께 성장한 어수선의 역할도 컸다.
은대구, 어수선이 20대 청춘들의 성장을 보여줬기에 이를 연기한 이승기, 고아라의 성장도 돋보였다. 각각 나름 오랜 연기 경력을 지닌 이들이기에 '너포위'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데 무리가 없었다.
이승기는 지난 2004년 가수 데뷔와 함께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갔고, 당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무럭무럭 자라 주연 자리를 꿰차는 대표적인 가수 겸 배우가 됐고, '너포위'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 1'으로 데뷔한 고아라의 성장도 눈부시다. 당시 어린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고아라는 또래 배우들 중 단연 최고로 주목을 받았다. 예쁜 외모, 남다른 몸매는 물론 통통 튀는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 잡으며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될성부른 떡잎임을 자랑했다.
이후 영화 및 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간 고아라는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를 만나며 이미지 변신은 물론 연기적인 성장도 이뤄냈다. 이후 '너포위'를 통해 안정된 배우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시켰다.
이승기, 고아라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시작해 잘 자란 떡잎의 면모를 입증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보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
한편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으로는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방송된다.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20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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