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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맷 켐프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맷 켐프(LA 다저스)의 에이전트 데이브 스튜어트의 말을 빌어 켐프가 매일 중견수로 뛰고 싶어하며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밝혔다.
켐프는 2003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이후 줄곧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특히 2011년에는 161경기에 출전, 타율 .324 39홈런 126타점 115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꾸준히 주축 선수로 활약하자 다저스는 2011시즌을 마치고 켐프에게 8년간 총액 1억 6000만 달러(약 1652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2012시즌에는 106경기에서 타율 .303 23홈런 69타점 74득점 9도루에 그쳤으며 지난 시즌에는 부상자명단(DL)에만 세 차례 오르는 등 73경기 타율 .270 6홈런 33타점 35득점 9도루에 머물렀다.
올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86경기에 나서 타율 .269 8홈런 35타점 38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기존 자신의 포지션인 중견수 자리를 안드레 이디어에 내주고 좌익수로 주로 나섰다.
다저스는 외야진 포화상태다. 켐프를 비롯해 야시엘 푸이그, 이디어, 칼 크로포드, 스캇 반슬라이크가 있다. 이들 모두 주전으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결국 켐프가 "매일 중견수로 뛰고 싶다"고 말한 것은 트레이드 요청과도 다름 없는 상황이다. 켐프 역시 트레이드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가 외야진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맷 켐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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