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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선을 다했는데 아쉽습니다.”
KBO 관계자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정오에 시작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2회말까지만 진행된 뒤, 장맛비로 취소됐다. 이로써 퓨처스올스타전은 2012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번 옳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은 아쉽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본래 퓨처스올스타전은 17일 낮 5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7일 광주에 비가 너무나도 많이 내렸다. 18일 새벽이 돼서야 그칠 정도로 많은 양이 내렸다. 18일에도 많은 일정이 준비된 걸 감안하면 퓨처스올스타전은 그대로 취소 되더라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KBO는 18일 낮 12시에 퓨처스올스타전을 치르겠다고 공지했다.
KBO는 지난해부터 퓨처스올스타전을 1군 올스타전 전날에 편성해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도 어지간하면 퓨처스올스타전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퓨처스 선수들이 많은 관중 앞에서 최대한 유의미한 경험을 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광주 장맛비는 18일 오전 다시 시작됐다. 경기 시작 직전에 비가 그치면서 1회와 2회가 진행됐으나, 2회가 끝나면서 다시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KBO는 취소를 결정했다. 오래 기다릴 수도 없었다. 1군 올스타전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들도, 퓨처스 지도자들과 선수들도 아쉬운 표정이었다. KBO 관계자는 “그라운드 정비에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 더 이상 시간을 끌긴 어려웠다. 너무 아쉽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1군 올스타전과는 달리 1구, 1구에 신중하게 반응하며 한 타석이라도 헛되게 보내지 않았던 퓨처스 올스타들의 진지함도 야속한 장맛비에 씻겨 내려갔다.
[아쉬워하는 퓨처스올스타들(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아래). 사진 = 광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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