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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웬만한 부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온 20년차 개그듀오 컬투. 우여곡절 많았던 시간을 함께 해온 이들이기에 콤비라는 단어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압도적7'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자타공인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컬투가 MC를 맡은 '압도적7'은 누가 앞서는지 누구나 궁금해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두 가지를 놓고 7개 항목으로 비교 분석하는 형식의 라이벌 토크쇼다. 첫 회에서는 상반기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여배우 김희애와 전지현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채승우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부터 컬투를 MC로 염두에 뒀다. 너무 컬투만을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다보니 기획안이 통과된 시점에도, 정작 컬투에게 출연을 제안하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며 "자타공인 최고의 콤비가 라이벌이 돼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 재미를 만들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컬투의 입담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빛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외모 디스 등 공세를 펴면서도, 상대방을 향한 애틋함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간담회 중 "서로를 라이벌로 여긴 적은 없나?"란 질문에, 정찬우는 "초창기엔 김태균을 라이벌로 생각했다. 그 땐 삼총사로 활동을 했는데. 김태균이 인기가 더 좋아 보이면 배가 아프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젠 김태균이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입을 연 김태균도 "20년 간 팀을 하고 나면 서로 내려놓는 부분이 많다. 초창기엔 둘 다 머리도 크고, 다리는 짧고 비슷함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서로 가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더라. 다른 것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콤비가 언급된 순간에도 두 사람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콤비라는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정찬우는 "예전부터 김준호와 김대희는 컬투처럼 살고 싶어했다"며 "사실 김대희는 개인적으로 내 제자다.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이젠 그들이 빛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진행이라는 면에서 김준호, 김대희는 조금 더 배워야한다고 생각하고 잘 됐으면 한다. 비교보다는 선배, 형의 입장에서 잘 됐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도 "한 번씩 같은 코너를 한 다고 콤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우리의 비교대상은 아니다"며 콤비라는 표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찬우와 김태균의 호흡이 공개될 '압도적7'은 20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개그듀오 컬투 멤버 정찬우(왼쪽)와 김태균.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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