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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빅스가 독보적인 컨셉트, 완벽한 가창력, 고난도 퍼포먼스를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란 걸 증명해냈다.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빅스의 첫 단독 콘서트 ‘VIXX LIVE FANTASIA HEX SIGN’(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헥사인)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오프닝부터 화려했다. 하나의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듯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웅장한 음악과 빅스의 판타지 컨셉트가 잘 조화를 이뤄 팬들을 환호케 했다. ‘저주인형’으로 포문을 연 빅스는 ‘Secret Night’(시크릿 나이트), ‘Hyde’(하이드), ‘Beautiful Killer’(뷰티풀 킬러)를 연달아 선보이며 파워풀하고 강렬한 매력의 정점을 찍었다. 팬들 역시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오프닝만으로 땀에 흠뻑 젖은 빅스 홍빈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레오는 “기대하시면 무대로 보여주겠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켄은 “무대 밑에서는 정말 떨렸는데 지금은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CHAOS’, ‘B.O.D.Y’, ‘대답은 너니까’, ‘Love LaLaLa’(러브 라라라)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번 공연 컨셉트가 다크 앤 그로테스크(Dark and Grotesque)인 만큼 음침하면서도 시크하고 괴기한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또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빅스의 유닛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우선 레오와 켄이 ‘차가운 밤에’를 열창했다. 이 곡은 레오의 자작곡이다. 빅스의 두 보컬은 100% 라이브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며 감동을 줬다. 일부 아이돌 그룹이 콘서트 무대에서 립싱크를 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완벽한 라이브로 감탄을 자아냈다.
라비와 혁은 ‘Memory’(메모리)를 선보였다. 이 곡 역시 라비가 직접 만들었다. 슬픔 감정을 최고조로 이끌며 몽환적이며 애절한 무대를 만들었다. 라비의 중저음 휘몰아치는 랩, 막내 혁의 분위기 있는 반전 매력이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홍빈과 엔의 섹시 퍼포먼스는 김장감을 불어넣었다. 붉은 조명 아래 밧줄에 묶여 등장한 두 사람은 ‘TOXIC’(톡식)에 맞춰 여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곡의 후반부에는 엔과 홍빈 서로가 서로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19금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짙은 포옹을 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두 남자의 의미심장한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을 숨막히게 했다.
색다른 유닛 무대를 마친 빅스는 다시 완전체로 돌아와 ‘어둠 속을 밝혀줘’ ‘Someday’(섬데이), ‘Love Letter’(러브레터)로 고난도 안무와 완벽한 라이브로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팬들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또 아이돌 답게 귀여운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아픈데 좋아' '오늘부터 내여자’ ‘Rock Ur Body’(락 유어 바디), ‘SUPER HERO’(슈퍼 히어로), ‘대.다.나.다.너’로 밝고 경쾌한 무대도 선보였다. 팬들의 광대를 씰룩이게 하는 애교를 무한대로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다칠 준비가 돼 있어’와 ‘기적’이 펼쳐지며 약 130분간의 공연이 막을 내렸다. 빅스의 콘서트가 즐거웠던 건 비주얼, 컨셉트,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이들의 가창력, 안무 소화 능력 등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약 2년간 몰라보게 성장한 빅스는 첫 콘서트를 성료시키며 더 큰 무대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빅스는 19일과 20일도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어 일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 포문을 열 예정이다.
[빅스. 사진 = CJ E&M]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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