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19 2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회 첫 승의 주인공이 된 삼성화재는 상위 2팀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남은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날 삼성화재는 고준용과 박철우, 류윤식이 공격에 나섰고, 이선규와 지태환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는 유광우, 리베로는 이강주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김재훈과 박주형, 송준호가 공격을 책임졌고, 최민호와 조근호가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권영민이 볼 배급에 나섰고, 리베로 여오현이 수비를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세트 3-3 상황에서 송준호의 후위공격과 권영민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6-3으로 달아난 이후 시종일관 앞서 나갔다. 15-11 상황에서는 김재훈의 퀵오픈과 권영민의 서브득점, 그리고 김재훈의 블로킹을 묶어 18-11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가 19-22까지 추격하자 박주형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현대캐피탈. 24-20에서 송준호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의 높이와 수비가 살아났다. 첫 세트와는 전혀 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2세트 4-4 상황에서 박철우의 후위공격과 황동일, 류윤식, 이선규의 연속 블로킹 등을 묶어 10-4까지 달아났다. 16-12 상황에서는 지태환의 속공과 류윤식의 연속 블로킹으로 20점 고지에 도달한 끝에 25-20으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3세트 막판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16-16 동점 상황에서 박철우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류윤식의 오픈공격을 묶어 19-16까지 달아났다. 19-17 상황서는 상대 범실과 지태환의 블로킹 득점으로 21-17을 만들며 세트 획득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후 수비 조직력까지 살아난 삼성화재는 25-19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4세트 5-5 상황에서 류윤식의 블로킹과 박철우, 고준용의 연속 후위공격 득점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14-10 상황에서는 상대 범실과 지태환, 류윤식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5득점, 19-1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24-13 상황에서 류윤식이 사이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절묘한 서브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류윤식(20점), 박철우(18점), 고준용(13점), 지태환(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이선규와 지태환은 적절히 블로킹에 가담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블로킹에서 16-11로 앞선 것도 또 다른 승리 요인.
현대캐피탈은 지난 대회 MVP 송준호(20점)와 최민호(13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3세트까지 40.48%에 그친 공격성공률에 발목 잡혔다. 적재적소에 속공과 블로킹에 가담한 센터 조근호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최민호도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국가대표 센터다운 위용을 뽐냈다.
[삼성화재 박철우(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안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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