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플라잉 류윤식'
확 달라져서 돌아왔다.
류윤식(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전에 선발 출전, 4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블로킹 7개 포함 20득점 공격성공률 46.15%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19 25-13)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한항공에서 뛰던 류윤식은 지난 1월 17일 황동일과 강민웅, 전진용이 포함된 2대2 맞트레이드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여오현(현대캐피탈)의 이적 등으로 다소 헐거워진 리시브 라인을 보완할 카드"라고 설명했다.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이번 대회는 류윤식이 제대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류윤식은 첫 세트서 팀 내 2번째로 높은 31.03%의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2득점 공격성공률 22.2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범실도 2개를 저질렀다. 세트 중반부터는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도 보였다.
2세트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류윤식은 2세트 공격득점이 단 한 점에 불과했으나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렸다. 이는 팀이 흐름을 가져오는 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개의 범실도 블로킹으로 상쇄했다. 이는 상당한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3세트서는 공격까지 살아났다. 팀 내 가장 높은 33.33%의 점유율을 보였고, 공격성공률도 60%에 달했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움직였다. 블로킹 득점은 없었으나 유효블로킹으로 팀이 또 다른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4세트서도 블로킹 하나 포함 6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는 데 힘을 보탰고, 결국 팀 내 최다득점인 20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 블로킹에서도 제 역할 이상을 해내며 신 감독의 믿음에 응답한 류윤식이다. 신 감독은 경기 후 "(류)윤식이가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몸만 더 단단하게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류윤식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안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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