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승' 양철호 감독 "황연주, 생각 이상으로 잘해줘"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황연주가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22 25-2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정미선, 김주하가 공격에 나섰고, 정현주와 김세영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염혜선, 리베로는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황연주가 혼자 41점 공격성공률 48.68%의 놀라운 활약으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돌아온 베테랑' 김세영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여전한 높이를 자랑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정미선도 10점을 보탰다. 황연주의 41점은 2006년김연경(당시 흥국생명, 현 터키 페네르바체)이 기록한 38점을 뛰어넘은 역대 컵대회 최다 득점.

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효블로킹만 되면 황연주와 정미선이 해줄 거라 믿었다"며 "(황)연주는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요즘 몸 상태가 굉장히 좋고, 수비 부담이 적다 보니 공격에서 역할 제대로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황연주가 의욕이 넘친다. 이번 대회에서 잘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던 양 감독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새롭게 영입한 베테랑 한유미와 김세영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양 감독은 "(한)유미는 떨어진 체력과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아직은 몸 상태가 50% 정도다"며 "김세영은 근력은 떨어졌지만 경기 운영능력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감독은 또 한 번 황연주의 활약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제대로 만들어진 볼이 아니라면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있다는 건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반색했다.

[양철호 감독(오른쪽)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