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하 OK) 러시앤캐시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값진 첫 승을 따냈다.
OK는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7) 완승했다. 이로써 대회 첫 승을 따낸 OK는 LIG손해보험과 나란히 1승 무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3)에서 앞서 단독 1위에 등극, 조 2위까지 주어지는 크로스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OK는 강영준과 송희채, 심경섭이 공격에 나섰고, 김규민과 한상길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이민규가 볼 배급을 책임졌고, 리베로 정성현이 수비라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전광인, 주상용이 공격을 책임졌고, 후인정과 하경민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권준형, 리베로는 임형섭이 선발 출전했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OK는 1세트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10-9 상황에서 강영준과 한상길의 연이은 공격득점으로 흐름을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15-13 상황에서는 한상길의 속공과 심경섭의 시간차, 블로킹으로 18-1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24-20 세트포인트서 심경섭의 퀵오픈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강영준과 심경섭은 나란히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OK는 2세트 16-9 상황에서 연속 6실점,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상길의 속공에 이은 다이렉트 킬, 그리고 강영준의 오픈공격으로 연속 3득점, 상대 흐름을 확실히 끊었다. 그리고 24-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OK는 3세트 10-9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한상길,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2-9로 앞서 나갔다. 17-16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에 이은 송명근의 서브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2-17 상황에서는 이민규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끝에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OK는 심경섭(14점)과 강영준(15점), 한상길(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이 기대감을 나타냈던 심경섭은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라인의 힘을 뺐다. 군 제대 후 합류한 한상길도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였다. 세터 이민규는 블로킹과 서브득점 3개씩을 올리며 7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서재덕은 8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28%에 그쳤다. 무엇보다 공격성공률(40.26%)에서 OK(54.43%)에 10% 이상 뒤진 것과 블로킹의 열세(3-11)가 뼈아팠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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