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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SBS '정글의 법칙'에서 스스로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다.
이제 '김병만' 하면 '정글의 법칙'이다. 그만큼 SBS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째 김병만과 함께 했고, 정글과 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매번 다양한 출연자들은 "김병만을 믿고 간다"고 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과 신뢰도는 최상의 수준이다.
하지만 그런 김병만 또한 자연의 거대함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2편 말미에는 김병만이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모범을 보여주고 앞장서야 할 사람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김병만의 모습 이후 공개된 것은 도전자 유이의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인도양에 위치한 레위니옹 섬에 간 이들은 최고의 절경에 찬사를 보냈지만 그만큼 넘쳐오르는 파도로 초반부터 고생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 모두 방심한 틈을 타 큰 파도가 이들을 덮쳤고 그 가운데 유이가 돌에 머리를 찧어 큰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김병만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순간 미안해서 울고 싶었는데 못 울었다. 더 힘들어할까봐"라며 "솔직히 그 때 정말 힘들었다. 앞날이 무서웠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새로운 여전사의 탄생을 예고한 유이는 머리가 크게 다쳐 피가 흐르는 상황 속에서도 멤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김병만은 누구보다도 착잡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나 때문에 누군가 다친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다. 내가 14번째 (정글) 경험을 했지 않나. 가장 여린 친구한테 피를 흘리게 만들어가지고.."라며 "나만 생각했다. 내 능력껏만 생각했다. 온전히 내 실수였다"고 자책했다.
아무리 방송이라 할지라도 도처에 위험한 것들이 가득한 정글에서 김병만은 14번째 수장 역할을 도맡아왔다. 사실 당시 상황은 김병만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병만은 사건의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며 유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그가 유이의 사고로 쏟아낸 것은 눈물 뿐만이 아니었다. 14번의 각기 다른 정글을 체험하며 견뎌야했던 막중한 책임감에 대한 남다른 고충이기도 했다. 앞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김병만은 "매번 날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한국에 있을 때도 뭔가 정글에 쓸모있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한다"며 각종 스쿠버와 레저스포츠 등 수많은 자격증으로 자신의 신뢰감을 높이려 노력하는 모습을 전했다.
한편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외에도 최근 SBS 새 예능 '즐거운 家!'의 출연을 확정했다. 이 또한 중장비 자격증을 갖춘 김병만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병만을 필두로 이재룡, 송창의, 장동민, 걸스데이 민아, 정겨운, 비투비 민혁 등이 출연한다.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지며 예능에서 웃음 이상의 독보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김병만이 앞으로 '정글의 법칙'과 '즐거운 家!' 양쪽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개그맨 김병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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