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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텍사스가 연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9회 대타로 나섰지만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하고 다른 대타로 다시 교체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는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39승 59패가 됐다. 승률은 3할대(.398)로 추락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최저 승률이자 유일한 3할대 승률이다.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최근 흐름이 너무나 좋지 않다. 추신수는 최근 21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36까지 떨어졌다.
전날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올시즌 텍사스 부진 이유 중 하나로 추신수를 꼽기도 했다.
몸 상태도 이유 중 하나다. 이날 텍사스가 경기를 치르는 로저스센터는 인조잔디 구장이다. 천연잔디 구장에 비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발목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추신수이기에 텍사스 코칭스태프가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빠진 가운데 팀 경기력은 최근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취점 역시 토론토 몫이었다. 토론토는 2회말 공격에서 디오너 나바로의 솔로홈런에 이어 호세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곧바로 텍사스가 3회 다니엘 로버트슨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 붙었지만 토론토도 3회말 한 점을 추가했다.
토론토가 5회 한 점을 보탠 가운데 텍사스는 6회 승부 균형을 이뤘다. 상대 보크에 이어 로버트슨의 또 한 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5-5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토론토였다. 7회말 멜키 카브레라의 홈런포로 다시 앞서간 토론토는 8회 가와사키 무네노리와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가 결장하는 듯 했지만 9회 텍사스가 연이은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론 워싱턴 감독은 팀이 6-9로 뒤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추신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이에 맞서 토론토는 케이시 잰슨을 대신해 좌완 애런 룹을 투입했다.
이 때 추신수의 최근 현실이 드러났다. 좌완투수가 나오자 다시 한 번 텍사스는 우타자인 J.P. 아렌시비아를 대타로 투입했다. 경기 출전으로 기록은 됐지만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하고 물러난 것.
그나마 추신수가 올시즌 우완투수(.231) 상대에 비해 높은 타율(.248)을 기록 중인 좌완투수와의 만남이었지만 텍사스 벤치는 상대가 좌완을 내보내자 미련없이 우타자로 교체했다.
대타로 나서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하고 경기에서 빠지는 '굴욕'을 맛본 것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의 추신수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렌시비아는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추신수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선 로버트슨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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