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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한국의 박태환이 최근 진행되는 국내 수영선수권에서 호조의 성적을 내면서 쑨양을 대신해 중국언론이 이미 두 사람의 대결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국 경북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대회에서의 박태환의 성과가 한국 수영팀에 극히 큰 믿음을 부여하고 있으며 그중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금년 쑨양보다 공히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박태환과 쑨양의 정상대결이 벌써 시작됐다' 등 제하로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등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청년보 등은 보도에서 "이번 한국의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은 이미 남자자유형 100m, 200m, 400m와 남자 혼영 200m 개인종목에서 전부 챔피언에 올랐으며 그중 자유형 200m와 400m는 모두 금년 아시아 최고 성적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중국 신문은 "박태환이 남은 자유형 1500m 경기에 기권 가능성이 크고 이 종목에서는 박태환의 실력이 쑨양과 비교적 격차가 있다"고 쑨양 측을 두둔하면서도 "하지만 400m 이하 종목에서는 박태환과 쑨양의 실력이 막상막하이며, 만약 이번 한국 대회로만 본다면, 박태환이 금년 5월의 쑨양보다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쑨양은 지난 5월 중국 산둥 대표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번 한국의 박태환의 성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선보였다.
중국 언론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한국 대표단의 최고 선수로 한국팀에 수영 첫 금메달을 안겨야 하기 때문에, 대한수영연맹에서 남자자유형 200m 종목을 대회 첫 종목으로 건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박태환, 쑨양과 일본의 하기노 코스케의 금년 성적으로 볼 때, 박태환이 랭킹 1위이며, 이미 우선적 기회를 확보했다"고 전망했다.
중국 신문은 또한 "뜻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박태환이 이번 한국선수권 개인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박태환이 이렇게 다능력형 선수로 전향한 바에는 박태환이 설령 인천아시안게임 중장거리 이상 자유형 종목에서 비록 쑨양에게 전면적으로 대항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중거리 이하 여러 종목에서의 다관왕으로 쑨양을 압박할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다.
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전종목에서 다관왕을 노릴 한국의 박태환과 현재 호주에서 비밀 훈련을 받고 있는 장거리 전문 중국 쑨양이 금메달수를 놓고 벌일 대결이 오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이렇게 미리 전조를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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