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영화 마니아가 만들면 다르다? '마녀'의 유영선 감독 '눈길'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마녀'(제작 흰수염고래영화사 배급 무비꼴라쥬)의 유영선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톡톡히 발휘했다.

'마녀'는 영화 '괴물2',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의 스핀오프 드라마의 작가로 활동 중인 유영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그는 자신의 첫 데뷔 장편작을 통해 CGV무비꼴라쥬 창작지원상을 수상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유영선 감독은 평소 소문난 영화광이자, 스릴러 장르문학 마니아다. 그간 '혈의 누'(2005)의 연출부, '므이'(2007)의 조감독, '흡혈형사 나도열2'(2009)의 각본 등 수많은 장르영화에서 특유의 색깔을 뽐내왔다.

장르영화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현장 경험, 각본 작업을 거치며 내공을 다져온 유영선 감독은 영화 '마녀'로 본인의 장기인 '공포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영선 감독은 "공포영화는 관객의 반응을 예측해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철저하게 계획해야하는 밀당의 장르이다. 공포영화에도 엄연히 정서가 존재하고, 그것이 클리셰들과 맞물려 어울리게 해야 하는데, 여기서 연출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조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확고한 자기만의 호러 철학을 밝혔다.

한편 '마녀'는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미스터리한 신입사원 세영으로 인해 한 순간 공포로 변해버린 오피스의 섬뜩한 괴담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11일 개봉된다.

[영화 '마녀' 스틸컷. 사진 = 무비꼴라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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