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짧은 휴식기를 가진 프로야구가 22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남은 경기는 팀당 44~49경기 정도.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 4위 싸움의 승자는 안갯속이다. 4위를 노리는 팀만 4팀이다.
21일 현재 선두 삼성(49승 2무 27패)과 2위 넥센(48승 1무 33패), 3위 NC(46승 32패)까지는 급격한 하락세만 없다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3위 NC와 4위 롯데(40승 1무 38패)의 승차가 6경기다.
4위 롯데부터 7위 LG(35승 1무 44패)까지는 5.5경기차다. 롯데가 시즌을 치르며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따라잡기가 다소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6위 KIA(38승 43패)와 7위 LG가 급격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4위 자리 주인이 아직 누가 확실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위 희망’ KIA-LG, 후반기 시작부터 상승세를 타야한다
현재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네 팀 중 LG의 상승세가 가장 무섭다. LG는 전반기 막판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뒀다. 마지막 2연승은 선두 삼성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특히 LG는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25승 21패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KIA도 전반기 막판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김병현과 최영필이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에이스 양현종과 임준섭까지 꾸준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서는 6월부터 리그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인 김주찬을 필두로 이범호와 나지완 등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 잘했다고는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부상자가 속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4위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두 팀이 광주에서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일단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 KIA는 후반기부터 부상으로 빠졌던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돌아올 예정이다. 필은 부상 전까지 3할2푼의 타율과 13홈런 40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때문에 필의 가세는 KIA 타선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는 송은범과 김진우가 있다. 송은범은 지난 12일 50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찍히는 등 구위는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됐다. 김진우도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어 두 선수가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불안한 불펜을 보유한 KIA의 후반기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왔다. 신인 선수들의 발굴과 함께 선수들의 변화된 자세가 보이며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코리 리오단과 류제국, 우규민, 에버렛 티포드 등 선발진이 안정되며 마운드가 탄탄해지고 있다.
문제는 방망이다. LG는 전반기 팀 타율 2할8푼2리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정된 마운드에 타자들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 특히 LG는 KIA와의 3연전 이후 4위 롯데와의 주말 3연전까지 앞두고 있어 KIA와의 시리즈에서 상승세를 타야 한다.
▲롯데, 후반기 첫 6연전이 4위 수성 분수령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후반기에도 현 성적을 유지해야 2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 첫 일정이 만만치 않다. 선두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4위를 노리고 있는 LG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에 3승 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가 4위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3위권 이내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 때문에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고, 그 과정에서 4번타자 최형우의 부상과 마무리 임창용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진 삼성을 반드시 공략해야 한다.
올 시즌 독주체제를 보여주고 있는 선두 삼성은 현재 롯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안한 마운드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타선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는 마무리 임창용의 부활이 중요하다. 임창용은 지난 10일 대구 롯데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휴식차 2군으로 내려갔다. 임창용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7월 들어 4경기에 나와 2세이브(1패)를 거뒀지만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임창용이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아야 삼성의 선두 질주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22일(화)~24(목) - 휴식팀 :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광주-KIA 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25일(금)~27일(일) - 휴식팀 :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문학구장)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포항구장)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잠실구장)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대전구장)
[KIA 타이거즈 선수들(첫 번째 사진), LG 트윈스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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