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에겐 수비력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특히 광활한 외야를 책임지는 중견수는 더욱 그렇다.
LG는 빠른 발과 타구 포착 능력 등을 지닌 이대형(현 KIA)을 중견수로 주로 기용하다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박용택을 중견수로 쓰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지금은 얼마 전 합류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중견수를 맡기고 있다.
LG에게 있어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중견수를 발굴하는 것은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LG가 주목하는 선수는 신인 외야수 배병옥(19). 성남고 시절에도 주목을 받았던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중견수로 풀타임 출장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2번이나 하위타순인 8,9번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다.
LG 2군이 치른 퓨처스리그 65경기 전 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291 2홈런 3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배병옥은 "시즌 초반보다 컨택트는 좋아졌다. 파워는 아직 모자란 게 있다"라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관리를 더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1군 경기 경험이 없는 그에겐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LG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2군에서 잘 해야 1군에서도 잘 할 수 있다. 인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는 가르침을 얻은 그는 경기 후 저녁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1군 경기 하이라이트도 챙겨보는 등 하루 종일 야구와 함께하고 있다.
"저녁 운동과 시간이 겹쳐서 1군 경기를 다 보지는 못한다. 하이라이트는 매일 챙겨본다"라는 그는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네가 타석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봐라"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1군 타석에 서는 자신을 상상하고 있다. 그는 "내가 저 상황이면 '타석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포지션은 중견수. LG도 그를 미래의 중견수로 보고 좌익수나 우익수 등 코너 외야는 가급적이면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배병옥은 중견수라는 포지션을 "외야의 꽃"이라고 표현하면서 "중견수는 좌익수와 우익수의 포지션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그만큼 외야의 중심이다"라고 특히 수비에서 중요한 포지션임을 인지하고 있다.
입단 1년차에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출전 선수로 선발되는 등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키고 있는 그가 'LG의 미래'임을 증명시킬 수 있을지, 또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병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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