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농구천재의 몰락이다.
정상헌이 결국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1일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한 정상헌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상헌은 2013년 6월 26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 씨(32)를 말다툼 끝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정상헌은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틀 동안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집 근처 야산에 암매장했다.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충격적인 사건이다. 농구계로선 최근 벌어진 연세대 정재근 감독의 심판 폭행사건에 이어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만한 사안이다. 정상헌은 1982년생으로 삼선중학교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 입학했다. 중, 고, 대학 모두 농구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고교 시절부터 ‘농구천재’라는 소리를 들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정상헌의 잠재력은 한국농구 역사를 논할 때 최강 수준이었다. 허재 감독의 후계자라는 말도 들렸다. 192cm의 키에 빠른 기술 습득능력으로 방성윤(은퇴)과 함께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쌍두마차란 말을 들었다. 하지만, 사생활이 문제였다. 타고난 재능만 믿었고 끈기와 노력, 인내심이 부족했다.
결국 고려대 입학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3학년 때 중퇴했다. 희망을 보이기도 했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해 재기 가능성도 보여줬다. 하지만, 무단 이탈과 방출을 반복했다. 울산 모비스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정상헌은 그대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숱한 미국 진출 시도와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한 방성윤과 함께 지금도 안타까운 인재로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저지른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이유를 불문하고 사람을 살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심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은 그는 2심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정상헌으로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정상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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