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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순간포착'이 800회가 된 것은, 어쩌면 남에게 부끄러울 수 있는 사연을 과감히 드러낸 주인공 분들의 공이 크다. 그리고 그 사연을 아름답게 꾸며준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변기수라는 MC들의 공이 있다. 이들과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길 바란다"
신용환 SBS 교양국장은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순간포착') 8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말로 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대한 굳은 신뢰감을 전했다.
지난 199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순간포착'은 약 3천 여 개에 달하는 많은 사연과 함께 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6mm 디지털카메라에 담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했다. 특히 MC 임성훈과 박소현은 무려 16년 2개월 동안 함께 '순간포착' 진행자 역할을 쉼없이 해왔다.
임성훈은 800회를 맞은 소감에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MC라는 게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분들의 사랑과 탄탄한 제작진들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 따뜻한 이야기들을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이다. 나와 박소현 씨를 믿고 맡겨주신 점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린다. 신상에 별 일이 없는 한, 욕심같아서는 계속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성훈과 함께 16년 간 '순간포착'의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박소현은 "임성훈 씨였기에 가능했다. 감격스럽다. DJ도 하고 드라마도 하지만 영화, 드라마같은 삶이 매번 이렇게 방송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힘을 얻는다"며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임성훈은 3천 여 개의 사연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사연을 묻는 질문에 "모두가 절실하고 절박한 사연이었다. 하나만 꼽으라면, 한미옥 씨(선풍기아줌마) 사연이 여러 가지 면에서 경각심과 사회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 같다"며 "순간적인 작은 욕심으로도 커다란 파장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미옥 씨 사연은 '선풍기아줌마' 사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당 사연은 6번에 걸쳐 '순간포착'에서 다뤄졌다.
또 임성훈은 16년 간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고 있음에도, 한 번도 매너리즘에 빠져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순간포착'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의 반응이라는 게, 밖에 나가면 금방 전해진다. '순간포착'의 고정팬들이 많은 것 같다. 늘 '순간포착'을 화두로 먼저 이야기하더라. 이런 게 보람이구나 싶다"며 다양한 시청자들이 가지각색 피드백을 주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또 2010년부터 '순간포착' 패널로 자리해 온 변기수는 "MBC '무한도전'이 '무한'을 선창하면 '도전'을 말하고, '1박2일'도 그렇게 할 만큼 국민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런데 나도 어디 가서 '순간포착 세상에'라고 말하면 '이런일이'라고 많은 분들이 외쳐주신다. 정말 국민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고스란히 안방에 전달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임성훈과 박소현, 이윤아, 변기수 등 MC들은 "시청자 분들이 없었다면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시청자가 진정 주인공인 방송이다"라고 전했다.
임성훈은 "앞으로 '순간포착'을 통해 국내 최장수MC가 되고 싶다"며 포부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앞으로 1000회를 넘어, 주인공인 시청자들과 함께 승승장구해 나가길 바라본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며, 오는 24일 800회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변기수(맨 위), 임성훈 박소현(가운데), 출연자들과 제작진(아래).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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