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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뱀직구'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임창용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10일 이후 12일 만의 등판에서 값진 세이브를 수확한 것.
임창용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8경기에서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었다. 5월까지는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잘 버텼으나 6월 이후 11경기에서 2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도 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7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23.63에 달했다.
그럼에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임창용은 오늘 바로 마무리 대기한다"며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팀이 5-3으로 2점 앞선 9회말 임창용의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임창용은 첫 상대 대타 박준서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정훈도 5구째 125km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정훈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곧이어 전준우는 초구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완성했다. 돌아온 '뱀직구'에 롯데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임창용은 만족한 듯 포수 이흥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활짝 웃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5.40에서 5.20으로 낮췄다. 임창용은 경기 후 "한 경기 잘했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며 "특별히 달라진 건 없고, 똑같이 승부했다. 잘 쉬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롯데전 블론세이브 이후에 다시 만났는데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팀에 미안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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