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프지 않으니까 정말 좋아요"
LG 포수 윤요섭(32)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 9회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는 등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타석에서는 우중간 2루타를 비롯해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완쾌하고 수비에 나서 가뿐해진 몸을 증명했다.
LG로선 윤요섭의 회복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윤요섭이 없는 동안 최경철이 주전을 꿰찼지만 사실상 최경철에게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윤요섭이 포수진에 가세한다면 체력 관리 등 여러 면에서 원활한 포수진 운영이 가능해진다.
윤요섭은 올 시즌 초반에도 어깨 통증이 있었지만 팀 사정에 따라 계속 마스크를 써야 했다. 이제는 어깨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그다. 윤요섭은 "아프지 않고 경기를 해서 정말 좋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마음 편히 경기한 것에 의미"라고 말했다.
부상과 재활을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리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그는 "젊었을 때만 생각하고 너무 연습만 생각했다. 러닝이나 웨이트트레이닝도 충실했어야 했는데 기술적인 부분만 집중했다"라고 돌이켜보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내가 타석에서 칠 수 있고 공을 던질 수 있는 게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제 윤요섭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좀 더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아직 빠른 공에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눈에 익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윤요섭은 지난 5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재활에 매진했고 이제 실전에 뛸 수 있을 정도로 부상 악령을 떨쳐냈다. 머지 않아 1군 복귀가 점쳐지는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주전 마스크를 썼던 경험이 있는, 그리고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윤요섭의 가세는 LG로선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요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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