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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용건(68)이 아들인 배우 하정우(36·본명 김성훈), 차현우(34·본명 김영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김용건은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에 출연해 배우 인생 47년 만에 첫 라디오 출연이라며 "사실 겁이 나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했다. 그런데 MBC가 곧 상암으로 이사 가기 때문에 여의도 마지막 방송이 다가오기도 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좋아하는 아홉 소녀 중 써니를 만날 기회는 이때라고 생각했다"고 DJ 써니에게 말하기도 했다.
두 아들이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떠했는지 묻는 써니의 질문에 김용건은 "반대하고 싶지 않았다. 나도 그런 길을 겪었기 때문에 원한다면 해보라고 했다"며 "애들을 보면 기적을 이룬 것 같다. 땀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들들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은 전혀 안 한다며 "그냥 짧게 '애썼다'고 이야기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사생활이 노출돼 불편하지 않는지 묻자 "'그렇게 적나라하게 다 공개할 필요가 있냐', '정말 혼자냐. 누구 있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써니가 "그럼 지금 누가 있냐"고 묻자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며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 단계는 좀…, 한 번 갔다 왔기 때문에 큰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김용건이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을 당시 '입술만 보인다'는 이유로 출연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입술 두꺼운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써니는 "저도 별명이 '썰면 순대 세 접시'다. 그 모임에 가입하겠다"고 말했고, 김용건은 "우리 회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날 첫 만남이었음에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써니 DJ를 딸 삼고 싶은지 며느리 삼고 싶은지'라고 묻는 청취자 질문에 김용건이 "딸을 삼고 싶다"고 대답했고, 써니가 "아부지!"라고 부르며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우 김용건과 아들 하정우, 차현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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