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변화구가 좋았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뱀직구' 임창용의 성공적인 복귀에 반색했다.
류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세이브를 따낸 임창용을 칭찬했다. 임창용은 전날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10일 이후 12일 만의 등판에서 값진 세이브를 수확한 것.
임창용은 지난 21일까지 올 시즌 28경기에서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었다. 5월까지는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잘 버텼으나 6월 이후 11경기에서 2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도 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7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23.63에 달했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임창용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마무리 대기한다"며 믿음을 숨기지 않았고, 임창용은 깔끔한 마무리로 믿음에 응답했다.
류 감독은 "막았으니 잘한 게 아니겠냐"며 "어제는 변화구 회전이 좋았다. 오래 쉬니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나이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전날 1사 후 롯데 정훈을 5구째 12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는데, 바깥쪽 낮은 코스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 끝의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투구수도 11개로 경제적이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야마이코 나바로-박해민-채태인-박석민-이승엽-박한이-정형식-이지영-김상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 장원삼은 3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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