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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가 얽히고 설킨 난장판 속에 진짜 우리의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괜사') 2회에서는 장재열(조인성)과 지해수(공효진)를 중심으로 조동민(성동일), 박수광(이광수) 등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그렸다.
이날 장재열, 지해수는 첫 회 강렬한 만남을 시작으로 살벌한 관계를 이어 나갔다. 홈메이트로 살게 된 두 사람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 것은 물론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지 못해 티격태격댔다.
지해수는 쿨한 척 겉모습만 보기 좋은 장재열을 이해하지 못했다. 앞선 토론에서도 그를 작가로 인정하기 보다는 책장수로 봤다. 장재열의 깐족거리는 면을 참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애초에 장재열과 이념 자체가 달랐다.
장재열도 지해수를 이해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녀를 한 번도 사랑해보지 못한 여자라고 단정지었다. 정신과 의사로서 따박따박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다수의 팬들과 달리 자신이 갖고 있는 이념을 무참히 무너뜨리는 그녀에게 장재열 역시 날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홈메이트들 역시 서로 얽히고 설킨 것은 마찬가지. 장재열이 바라보는 그들의 관계는 이해하지 못할 것들 투성이었다. 홈쉐어가 보편적이지 않은 사회에 남녀가 허물없이 지내는 것부터 익숙하지 않았고, 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단지 축구를 보기 위해 함께 모여 시끄럽게 파티를 여는 것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얽히고 설킨 관계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박수광의 설명에 따르면 함께 모인 인들은 서로 애정 전선에 있어서도 꼬일대로 꼬여 있었다. 이혼한 사이의 남녀가 있는가 하면 첫사랑, 옛사랑, 첫키스 상대들이 얽히고 설켜 있었다. 더군다나 장재열이 바람 피는 모습을 목격한 지해수 애인 최호(도상우) 역시 애인 지해수, 바람 피운 상대 후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결국 최호의 바람이 발각돼 이들은 난장판이 됐다. 과거 애정은 우정으로 변해 있었고, 기본적인 도의 앞에선 하나가 됐다. 무너져버린 관계는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난장판의 결과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얽히고 설킨 난장판의 관계는 어찌 보면 진짜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는 것이다. 사실 세상 사람들 모두는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난장판인 세상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이같은 모습을 단적으로 더 과하게 보여주긴 했지만 사실은 결국 이게 진짜 우리의 모습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듯 보여 더욱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 2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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